북큐브의 전자책, B-815
북큐브 전자책 B-815에 대한 포스팅이 굉장히 늦어졌다. 실제로 이 제품을 구입한 것은 지난 늦여름~초가을 경이니 몇개월이나 지난 셈이다. 그래서 포스팅을 건너뛸까도 생각하다가 그래도 지인들한테도 많이 권한 제품이고, 개인적인 만족도도 상당히 높았기에 간략한 리뷰를 해보기로 했다.
B-815
일단 이 제품은 넥스트파피루스라는 회사에서 나왔던 하드웨어를 그대로 이용하고, 북큐브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북큐브의 전자책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북큐브는 전자책 도서관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어 책을 빌려보기에 아주 좋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전자책도 상당히 많고 계속 늘려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제품은 똑같은 기계를 넥스트파피루스에서 20만원을 훨씬 넘는 가격에 판매하던 것이라 초기 예약판매에 쿠폰을 이용해서 구입할 경우 10만원 이상 싸게 살 수 있었다.
E-Ink 스크린은 화면 전환시에만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꺼둔 상태에서는 이런 화면이 항상 나와 있다.
화면은 E-Ink 스크린이다. 따라서 화면전환이 느리고 흑백이라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 단점을 알면서도 전자책을 구입하게 되는 것은 화면 전환시에만 배터리가 소모되는 장점과 눈의 편안함에 있다. 종이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며 일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LCD스크린과는 달리 거의 눈에 피로가 없다. 물론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는 외부 조명이 있어야 한다.
뒷면은 아이패드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매우 슬림한 그립감.
한손에 들어오는 사이즈로 일반 논문집이나 교재를 보기에는 부족하지만 만화책이나 소설 등을 읽기에는 무리가 없다.
한손에 딱 들어오고 한쪽을 잡고 버튼을 눌러 책장을 넘기면서 보기에는 무리가 없는 사이즈이다. 휴대성은 가장 뛰어난 편이다. 그러나 스크린이 굉장히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가방이나 핸드백 속에 넣어서 이동할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만약 별 보호장치 없이 그냥 다른 책이나 무거운 것들과 넣는다면 화면이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 북큐브에서 판매하는 케이스를 사면 훨씬 나지만 케이스 장착시에도 깨진 사용자들이 있으니 신경써야 하는 편이다.
두께가 상당히 얇게 느껴진다.
전체적인 사용소감은 '읽기'에 최적화된 도구라는 것이다. 소설책, 특히 원서를 읽는 경우에는 컨텐츠도 상당히 풍부한 편이고(e-pub 포맷) RSS로 유명 웹진이나 블로그의 글들을 긁어서 넣어서 보기에도 좋다. 읽기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편리한 것 같다.
그러나 A4사이즈의 PDF를 넣어서 보시려는 분들은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 직접 넣어서 보았을 때 화면을 돌려서 보아도 좀 불편했고, 일반 만화책이나 텍스트 위주의 소설을 보기에는 좋으나 사이즈가 큰 교재를 보기에는 굉장히 불편하다.
가격을 고려한다면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제품이며 실제로 지인들에게 권하기도 했다. 게다가 북큐브 측의 사후관리도 매우 철저한 편이어서, 불량품이나 제품 문제 제기시 바로 교환해 주는 것은 소비자로서 매우 만족할 만한 점이었다. 읽기 그 자체에 집중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할 만한 기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