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 Blub's Island

요즘 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 워크스페이스 등이 화제다. 본래의 의미와는 조금 다르지만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대부분 서버에 데이터를 보관해서 컴퓨터나 모바일 디바이스에 구애받지 않고 데이터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들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화두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우선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들의 N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 등이 대표적이다. 구글은 조금 다르지만 역시 구글 닥스를 통해 웹오피스를 구현하여 오피스 문서를 처리할 수 있다.

이 외에 웹드라이브 서비스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Dropbox이다. Dropbox, SpiderOak, Zumo Drive 등 다수의 웹드라이브 서비스들이 있으며 최근에는 LG U+, KT U Cloud 등의 통신사도 이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선택의 폭이 매우 넓고 플랫폼에 따라 다양한 설정을 해놓을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다소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본 포스트에서는 가장 일반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 그러면서 무료인 -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 모델을 제시해 볼 것이다.

1. Dropbox

Dropbox(이하 드롭박스)는 매우 편리하면서 좋은 서비스이다. 2기가바이트의 웹 사용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며 iOS,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모바일 플랫폼, 윈도우 환경, 맥 OS X, 리눅스용 클라이언트까지 구비되어 있어 어지간한 환경이라면 - OS/2등(-_-;;)의 희귀한 환경이 아니라면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많은 서비스들이 플랫폼 간의 편차를 보이는(윈도우용은 매우 잘 만들어져서 편리하지만 리눅스용은 사용하기 매우 불편하며 일부 기능은 작동하지도 않는 등의) 문제를 보이지만 드롭박스는 동일한 기능을 다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드롭박스의 기본 작동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실시간으로 자신이 지정해 놓은 드롭박스 폴더의 내용을 웹과 동기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컴퓨터가 세 대 있다면 한 컴퓨터에서 작업한 내용이 다른 컴퓨터에서도 실시간으로 동기화되어 가장 최신 버전만이 유지되므로 일일히 파일을 복사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파일의 이동에 따른 버전 이슈(한 문서의 다양한 버전이 존재함으로 인해 어느 것이 최종 버전인지 혼란에 빠지는 문제)까지 해결된다. 그리고 iOS 용 애플리케이션은 오피스 파일과 PDF 파일 등에 대한 프리뷰 기능을 제공하여 뷰어로 활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드롭박스의 단점은 해외 서버를 경유하므로 속도가 국내 서비스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점, 용량이 최근 등장하는 웹 드라이브 서비스들에 비해 작기 때문에 대용량 파일들을 보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 등이다. 그러나 서버를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방식 자체가 수백 메가바이트에 달하는 파일을 다루는 것 자체가 사용목적에는 부합하지 않기 떄문에(실시간이기 때문; 이런 목적이라면 차라리 대용량 메일이나 파일 전송 서비스, FTP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큰 문제는 느끼지 못했다. 만약 문서파일만을 이용한다면 속도 문제 또한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2. KT U Cloud

KT에서 출시한 U Cloud (이하 유클라우드)는 국내 서비스 중에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지만 아이폰이나 여타 KT의 일부 회선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제공된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 서비스도 작동방식은 드롭박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실시간으로 폴더를 정해서 동기화하는 기능이 주를 이루며 컴퓨터를 정해서 동기화할 수 있다는 점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용량이 50 기가바이트나 되고 속도도 국내 서버답게 매우 빠르기 때문에 편리하다. 사실 드롭박스로도 어지간한 파일들은 다 처리할 수 있으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드롭박스 폴더를 유클라우드에 통째로 등록시켜 놓으면 드롭박스와 유클라우드가 동시에 동일한 내용을 백업하는 셈이 되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더욱 큰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

이제 본격적인 활용법을 살펴보자.

우선 드롭박스 웹사이트에 가서 자신의 OS에 맞는 것으로 다운받는다(유클라우드보다 드롭박스를 먼저 설치하도록 하자). 설치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작동방식도 동일하다. 만약 계정이 없는 상태라면 가입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폴더는 드롭박스에서 기본적으로 지정하는 것을 사용하면 되며(유저 디렉토리\Dropbox), 특별히 원하는 폴더가 있다면 고급 설정으로 직접 지정해도 된다.

이제 드롭박스에 자신이 원하는 파일들을 다 이동시켜 놓는다. 기본적으로 윈도우의 ‘내 문서’로 넣어 두는 문서파일들을 드롭박스에 넣어서 처리하는 방법으로 하면 좋다(필자는 내 문서 폴더 자체를 드롭박스 동기화 폴더로 처리하는 방식도 해 보았으나 썩 편리하지 않고 불필요한 파일도 많이 생기는 탓으로 이런 방식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이제 파일을 끌어다 놓는대로 드롭박스의 동기화가 진행될 것이다. 드롭박스가 동기화하는 동안 유클라우드를 깔아보도록 하자. 유클라우드는 컴퓨터용 클라이언트는 맥과 윈도우즈를 지원하며 모바일 디바이스는 iOS와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므로 드롭박스에 비해 선택의 폭은 좁다(따라서 이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설치를 마치고 설정을 할때 동기화 폴더(디렉토리)는 드롭박스 폴더를 통째로 지정하면 된다. 이렇게 해 놓으면 서비스 구조상 드롭박스는 2기가바이트만 사용(무료 플랜 사용시)하고 있으므로 유클라우드 서버에 가용공간 48기가바이트가 남고, 이 용량은 동영상 등을 업로드하여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