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 Blub's Island

iTunes Match 는 애플의 서비스 중 하나로, 국내에는 이용자가 많지 않으나(한국 계정에서는 아직 사용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미국 계정으로 사용하는 유저도 많기에 큰 진입장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1년에 24.99 달러를 지불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 불법으로 다운로드받은 음원을 포함하여 - 음악 파일들을 자동으로 iTunes store 에서 판매중인 곡들과 match 시킴으로써 애플의 모든 장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마이클 잭슨의 <Number Ones> 라는 앨범을 불법으로 다운받아 하드디스크에 보관중인 유저가, iTunes Match 를 사용하면 1년간 해당 곡에 대한 정당한 소유권을 보장받는 구조이다.

특히 구글에서 제공하는 Google Music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점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음악 파일을 서버에 업로드하는 과정이 불필요하다는 점이다. iTunes Match 는 iTunes Store 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악 파일들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하드 디스크에 있는 파일을 업로드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해당 곡을 유저가 스토어에서 구매한 것으로 처리하여 업로드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타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비교되지 않는 초기화 속도를 자랑한다. 이렇게 처리된 곡은 음악 파일을 실제로 하드 디스크에 보관 중인 컴퓨터 뿐만 아니라 아이튠즈가 설치된 모든 장비 - 다른 PC, 애플 맥, iPad, iPhone, iPod Touch 등 - 들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강력하다. 또한 해당 곡에 대한 정당한 법적 소유권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타 클라우드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사용해 보면 애플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편리한 서비스라는 점을 알 수 있다 - 아이폰 하나만 사용해도 그 가치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 16GB 아이폰을 사용하면 음악 파일을 보관하기에 용량이 부족할 수도 있는데, iTunes Match 는 25,000곡까지 보관할 수 있어서 소장하고 있는 MP3 파일들을 모두 아이튠즈에 넣기만 하면 항상 자신의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제나 원하는 곡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지하철이나 카페 등 와이파이가 잘 구비된 시설에서는 더욱 그렇다. 또한 많은 곡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러한 곡을 iTunes 로 관리하게 되면 Genius 등 잘 사용하지 않던 iTunes 의 기능들이 빛을 발한다.

Google Music 이나 삼성의 Music Hub 등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초기 단계에 있는 듯 하지만 Google Music 이 무료라는 점을 제외하면 두 서비스는 전혀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삼성의 Music Hub 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스토어인 iTunes 와는 애초에 음원 보유량에서 상대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더 비싸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oogle Music 은 직접 음원을 업로드해야 하고(매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정당하게 보유한 곡이 아닌 경우에는 불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재화를 인터넷 공간(비공개적이기는 하지만)에 업로드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측면에서 iTunes Match는 Apple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서비스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