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 Blub's Island

넥서스S 는 구글에서 공식적으로 안드로이드 4.X 버전인 Ice Cream Sandwich(ICS)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레퍼런스 폰입니다. 얼마 전 삼성의 갤럭시 넥서스가 ICS를 탑재하고 발표되었으니 곧 업데이트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지난 해 연말 동안 외국 통신사를 통해 OTA로 업데이트되는 ICS 업데이트 파일들이 카페를 통해 공유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조금만 기다리면 SKT나 KT를 통해 OTA로 업데이트가 뜨겠지만, 저처럼 외국에서는 나왔다는데 기다릴 수 없는 분들은 많이 직접 설치하고 계실 것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ICS 업데이트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설치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넥서스S는 해외 넥서스S와 동일한 사양인, 즉 구글 레퍼런스 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통신사와 제조사의 로컬라이제이션에 의지해야 하는 다른 폰들과 달리, 직접 해외에서 업데이트된 롬을 설치함으로써 동일한 업데이트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레퍼런스폰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제가 다운로드하여 설치한 넥서스S의 롬파일(쉽게 말해서 운영체제를 포함한 핸드폰의 기본 데이터들입니다)은 영국 티모바일의 롬파일입니다. 해외 폰과 동일한 제품이기 때문에 그대로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죠. 국내 통신사들은 아직 OTA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이러한 국내의 사정과 관계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넥서스S 에 업그레이드를 한 후 제가 가장 기대했던 기능 중 하나는 페이스 언락(Face Unlock; 휴대폰 잠금상태에서 언락하는 것을 비밀번호나 패턴 인식이 아닌 사용자의 얼굴을 전면 카메라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언락하는 것)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기능은 구글 레퍼런스 폰 중 최신 기종인 갤럭시 넥서스에서는 지원이 되지만 넥서스S 에서는 제외되었다고 합니다.

부팅을 하면 다음과 같이 화려한 영상으로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몇 주간 사용한 결과, 다음과 같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전체적으로 매우 가벼워지고 기기의 성능이 향상된 것이 느껴질 정도로 최적화가 잘 되었습니다.
  • 잠금 화면이 매우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 그 외의 UI도 전체적으로 세련된 모습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전 버전까지의 안드로이드는 디자인 면에서 iOS와는 상대가 안 될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ICS 는 나름대로의 미려함을 갖추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 위젯이 애플리케이션 내의 한 섹션으로 포함되었습니다.
  • 검색 기증이 강화되어 iOS의 Spotlight와 같은 검색이 가능해졌으며, 구글 검색 히스토리가 자동으로 동기화됩니다.
  • 안드로이드 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기능은 마치 예전 몇몇 일본산 핸드폰에 포함되었던 적외선 기능을 연상시키는데, 간단한 데이터 공유를 가능하게 합니다.
  •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의 친구들이 전화번호부와 유기적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이 기능은 SNS가 일반화된 요즘 매우 편리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화번호부에 트위터 친구들이 뜨는 것이 불편한 감이 있으며, 트위터 친구 목록을 안 뜨게 선택할 수 있지만 매끄럽게 작동하지 않는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 화면 캡쳐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몇몇 안드로이드 사용자 분들은 '내 폰에서는 원래 되는데?'하고 이게 무슨 새로운 기능인가, 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공식적인 안드로이드 소스에는 원래 이 기능은 보안상의 이유로 항상 제외되고 있었으며 삼성이나 LG등 폰 제조사에서 임의로 추가한 기능입니다. 그런데 이제 공식적으로 홀드 키와 볼륨 다운 버튼을 누르면 아이폰처럼 쉽게 캡쳐가 가능합니다.
  • 카메라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Instant Upload라는 기능이 추가되어 자동으로 사진을 피카사로 업로드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매끄럽게 작동하지 않아 Instant, 즉 바로바로 업로드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업로드하고 한참 후에야 업로드되었음을 알려주기도 하여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몇 장의 스크린샷과 함께 마무리하고 조만간 간단한 업데이트 방법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