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 Blub's Island


오늘자 신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왔다.

 <"알약·알집 프로그램 삭제하라" 네이버, 전 직원에 긴급 지시> (8월 5일, 조선일보) 기사링크

개인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큰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보안 헛점이 있는 - 그것도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이 - 의혹이 생겼다면 충분히 대체할 만한 무료 소프트웨어들이 풍족한 상황에서 망설일 것이 없다. 알툴즈 소프트웨어들은 작고 유용한 것들이 많으나 그 성능상으로 최고는 아니기 때문이다.

본 포스트에서는 대체 소프트웨어를 제시하여 이같은 문제를 덜어 보기로 하겠다. 사용자들로 하여금 더 나은 사용자 경험과 프로그램 성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완전 무료인 소프트웨어 - 필자의 생각에 광고가 나온다면 소비자는 다른 형태로 대가를 지불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여 완전 무료라 볼 수는 없다 - 를 제시해보도록 하겠다. 본문 중 오픈소스나 GPL 준수라고 표시된 소프트웨어들은 사용상의 제약이 거의 없다(자세한 내용은 GPL 참조.)


1. 알약: AVIRA로 바꾸자! (업데이트시에 프로버전 전환 팝업 나옴, 그 외의 사용상의 광고 없음)

AVIRA 무료버전 다운로드

알약은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멀티엔진이 강점이다. 그러나 멀티엔진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우선 속도가 느려질 확률이 높으며 자사가 개발한 엔진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최근의 안티바이러스 평가 결과를 보면 대체로 Avira Antivir 가 가장 좋은 성적을 받고 있는 추세이다.

 
 

AV-Comparative 의 인증결과를 보면 AVIRA는 실시간 검사와 On-demand 검사(수동 검사) 양쪽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차지한 제품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VB100 에서 제시한 또 다른 기준인 VB100 인증에서 AVIRA는 28번의 검사 결과 5번 실패한 이력이 있는 데 반해 알약이 사용하고 있는 BitDefender는 27번 시도에 10번 실패하였다. 다중 엔진이 겉으로 보기에는 훨씬 바이러스 검출 능력이 뛰어날 것 같지만, F-Secure(네 개의 엔진을 사용하며 Kaspersky 엔진이 포함되어 있다) 와 같은 다중 엔진으로 유명한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들이 최고 수준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 포함된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상용인데, 무료로 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장점이다.


2. 알집: WinRAR/7Zip + 압축시대 조합으로 바꾸자! (7Zip: 오픈소스로 LGPL 준수)

7Zip 다운로드

압축시대 다운로드

"알집 하나만 설치하면 다 풀리는데 왜 또 이런 복잡한 설정을 해줘야 하나요?" 하고 반문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은 다음 포스트를 읽어보길 권한다.

※위의 포스트들에서 제기한 알집에 관한 문제들: 이스트 소프트웨어 측에서는 위와 같은 사용자들의 불만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알집을 업그레이드하여 초기 버전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된 상태이다. 그래서 이번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알집을 사용하지 않는데, 그것은 광고와 개인적 취향 때문이다. 7Zip 은 완전 무료 라이센스로 광고는 전혀 없으며 사용상의 제약도 없다. 이스트소프트 측에서는 다음과 같은 포스트에서 알집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병한 바 있다. http://blog.estsoft.co.kr/34

여기에 덧붙이면, 많은 분들이 ALZ 나 EGG 파일로 압축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파일들이 해외에서는 매우 생소하다는 점이다. 1대1로 일회성으로 자료를 전달한다면 모르되, 인터넷에서 유통시킬 파일이라면 이러한 생소한 포맷으로 제공하는 것은 민폐에 가깝다. 그렇다고 알집 파일이 왔을 때 풀지 않을수는 없으니 7ZIp(또는 WinRAR, 그러나 7Zip이 완전한 공개 소프트웨어이므로 이를 권한다)을 설치하고 알집을 풀기 위해 압축시대를 설치하는 것이다. 만약 이도 저도 귀찮다!! 하는 분이라면 압축시대 하나만 설치해줘도 문제는 없다(어지간한 압축파일은 다 다룰 수 있다 - 그러나 여전히 필자는 완전 공개 소프트웨어인 7Zip 을 권한다.)


3. 알송: Foobar 2000 로 바꾸자. 좀더 기능이 강력한 음악 관리 소프트웨어를 원한다면 Songbird로! (Songbird: 오픈소스로 GPL 준수)

Foobar 다운로드

Songbird 다운로드

만약 음악을 들으며 예쁘게 생긴 플레이어를 감상하는 것이 취미라면 다른 음악 재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를 권한다. 그러나 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있어 재생기의 덕목은 '가벼움'이다. 화려한 스킨이나 가사를 보는 기능이 필요없다면 Foobar 2000 이 최고의 재생기이다. 가장 단순하고 질박(?)한 인터페이스에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여(태그 편집이나 음악 파일 포맷 전환 기능 등)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이유가 없다.

Foobar 의 특징은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필자가 사용하는 기본적인 인터페이스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찾아보면 훨씬 화려한 인터페이스들이 즐비하다. 스킨이나 복잡한 설정 변환을 통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 이 재생기의 장점 중 하나이다(그러나 전술한 바대로, 음악 재생기는 가벼움이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별다른 커스터마이징은 권하고 싶지 않다.)

Songbird 는 아이튠즈와 비슷한 용도로, 음악 라이브러리를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단순 재생 기능과 기타 파일 단위 관리 기능에 초점을 맞춘 Foobar 와는 달리 라이브러리로 만들고 외부 기기(아이팟이나 여타 MP3플레이어들)를 지원하여 동기화할 수 있다.

 


4. 알쇼: 고민할 필요도 없이 KMPlyaer 또는 다음 팟플레이어 (VLC나 MPlayer 는 GPL 준수)

KMP 다운로드

팟플레이어 다운로드

국내 소프트웨어이지만 해외에서도 유명한 KMPlayer는 매우 강력한 재생기로 코덱을 설치하지 않아도 파일 재생을 지원하는 점이 강점이다. 이렇게 말하면 "다른 비디오 재생 소프트웨어들도 요새는 대부분 코덱을 설치할 필요가 없던데?" 와 같은 말을 듣는데, 방식이 다르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재생 소프트웨어는 동영상 파일을 사용자가 실행하면 일반적으로 윈도우에 설치된 코덱으로 재생을 하게 된다. 시스템 코덱이 기본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코덱들이 자꾸 꼬이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재생기들은 '자체 코덱'을 윈도우 시스템에 설치한다. 그리고 이 코덱들만 참조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윈도우 전체로 볼 때에는 추가적인 코덱이 생기는 것이므로 불안정성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

KMPlayer 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코덱 파일을 자신이 직접 참조한다. 즉 코덱을 재생기가 관리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윈도우 시스템에 전혀 코덱 설치를 할 필요가 없어지고 파일만 복사/삭제함으로써 코덱 추가와 제거를 손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이를 관리하기 위한 간단한 설정 인터페이스도 제공하고 있으므로 금상첨화이다.

팟 플레이어도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KMPlayer 의 원 제작자인 강용희님이 현재 팟 플레이어 개발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업데이트라는 측면에서는 팟 플레이어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다른 선택 MPlayer, VLCPlayer 유닉스 계열에서 많이 이용되는 공개 소프트웨어로 위의 다른 소프트웨어들과 다르게 오픈소스라는 점이 장점이다(사용상의 제약이 없다). 모두 GPL 을 준수하며 꽤 괜찮은 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나 확실히 KMPlayer 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점이 단점이다. 이동이나 파일 전환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은 점, 자막의 편의성 등만 개선된다면 기대되는 소프트웨어들이다.


5. 알씨: Xniew + Google Picasa (XnView 는 비상업적  사용 목적 - 개인 및 교육용 - 에 한해 무료)

XnView 다운로드

피카사 다운로드

어느 정도 사양이 되는 컴퓨터라면 사실 구글 피카사만 설치해도 어지간한 기능은 다 해결된다. 사진 관리에 피카사만큼이나 괜찮은 프로그램도 없기 때문에 별다른 뷰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리라 본다. 피카사는 웹 앨범과 함께 사용하면 대부분의 기능이 무료로 제공되고 구글+를 가입하면 무료 범위를 확대해주어서 사실상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사용해보기를 권한다.

만약 컴퓨터 사양이 부족해서, 혹은 구글 피카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뷰어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면 Xnew 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료이고, 매우 빠르며, crop 을 포함한 간단한 편집을 지원한다. 예전부터 많이들 사용한 ACDSee Classic 만큼이나 빠르게 작동되며 윈도우 기본 뷰어로 충족되지 않는 포토샵과 뷰어 사이의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또 다른 선택 Irfanview Irfanview 는 매우 역사가 깊은(?) 그래픽 뷰어로 90년대 후반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ACDSee 을 대체하기 위해 사랑받아 왔다. 개인적으로 XnView 가 편리하지만 더 빠르고 가벼운 뷰어를 원한다면 Irfanview 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본다. Irfanview 역시 개인 사용이나 교육용으로는 무료로 제공된다. Irfanview 웹사이트


<추가> 알툴즈 측에서 커멘트로 본 사건은 알약과 무관하며 추가 조사중이라는 커멘트를 달아 주셨다. 본 포스트의 목적은 알툴즈를 대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목록을 제공하여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늘리기 위함이지, 알약과 여타 알툴즈 소프트웨어를 비방하거나 보이콧하기 위함이 아님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