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 Blub's Island

폰 전화번호부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연락처가 있다. 과거에 피쳐폰들을 사용했을 때의 경우에는 이런 연락처를 옮기려면 통신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던가 대리점에서 옮겨야 했다. 간혹 직접 폰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옮기는 경우도 있었지만 확실히 번거로운 감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필드명 등의 호환 문제로 인해서).

지금은 구글이나 아웃룩, 애플 모바일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손쉽게 주소록을 동기화할 수 있어서 별 걱정이 없다. 다만 초보자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이 초기 동기화 설정 과정 중의 미숙함으로 인해 수백 명의 전화번호를 날리는 경우이다. 동기화의 절차를 잘 모르고 동기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이해 없이 따라하기 식으로 하다 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생긴다.

오늘은 이런 문제가 두려운 분들을 위해서 동기화를 최대한 안전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1. 동기화의 기본 구조

우리는 다음과 같은 동기화 체계를 이용할 것이다. 구글 Gmail Contacts의 정보가 중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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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재 필자가 이용하는 방법이다. 맥북은 OSX의 자체 주소록을 이용하는데 이를 PC의 아웃룩 등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위의 그림은 어느 플랫폼 - PC의 로컬 소프트웨어, 웹 서비스, 그리고 스마트폰 중 어느 것 - 인가에 관계없이 한 주소록을 편집하면 다른 플랫폼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동기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친구의 전화번호가 바뀌어 구글에 접속해서 전화번호를 바꾸면 본인의 전화기 주소록의 친구 전화번호도 수초~수분 내로 바뀌는 것이다. 그리고 각 플랫폼들은 최신 정보를 기준으로 동기화하므로 과거 데이터가 최신 데이터를 덮어쓰는 문제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 전송의 경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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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데이터는 실제로 구글을 통해 동기화된다. 아이폰에서 편집하는 데이터는 구글의 데이터를 수정하고 이는 PC와 동기화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2. 문제

그러나 과거 데이터인지 최신 데이터인지 각 서비스들이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것이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거나 컴퓨터를 포맷하였을 때의 경우이다. 이때 새로 동기화 설정을 시작한다면 백지 상태의 정보를 덮어씌우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한번 동기화가 설정된 이후에 한 플랫폼에서 정보를 삭제한다면 이때부터는 그것이 그대로 반영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백업은 필수적이다. 백업에 대해 알아보자.

 

3. 백업: CSV 파일?

주소록 데이터 등은 주로 CSV파일로 백업된다. CSV는 Comma Separated Values의 약자이다. 풀어 말하면 '콤마(쉼표)로 구분된 값들'이라는 의미이다. 다음 예를 보자.

이름,전화번호,메일,주소
홍길동,010-1111-1111,hongkildong@hong.com,서울시 광진구
김철수,010-2222-2222,chkim@kim.com,서울시 마포구
김영희,010-3333-3333,yhkim@kim.com,서울시 강남구

이 예에서 첫줄은 필드명이다. 필드명이란 데이터의 속성을 의미한다. '콤마로 구분된'이라는 의미가 이제 이해가 갈 것이다. 첫 행에서 쉼표로 필드명을 구분해서 정하고 다음 줄부터는 실제 데이터가 들어간다.

이 필드명을 각 소프트웨어나 플랫폼이 조금씩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A주소록 서비스는 '이동전화'라는 필드명을 이용하고 B주소록 서비스는 '핸드폰'이라는 필드를 이용한다고 하자. 이 경우 A주소록 서비스를 통해 받은 CSV파일을 그대로 B주소록 서비스로 옮기면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메모장을 통해 이 파일을 열어서 '이동전화'를 '필드명'으로 수정하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4. 백업: GMAIL

이제 CSV파일을 다루는 법을 알았으니 이 파일만 받으면 된다. 자신의 주소록 정보를 담고 있는 CSV파일을 가지고 있다면 매우 특수한 경우나 오류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복원해낼 수 있다.

스크린샷 2011 05 08 오후 9 36 04

GMAIL에서 Contacts를 누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테마에 따라 배경화면과 색구성은 다르다). 여기서 More actions를 누르면 나오는 메뉴 중 Export를 누르면 파일을 백업하는 설정이 나온다. GMAIL과 아웃룩에서 사용하는 CSV파일의 설정이 약간 다르기에 어느 것으로 할지 물어보는데 여기서는 GMAIL용을 보관한다. CSV파일은 용량이 매우 작으니 아웃룩용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보관해 두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파일을 저장할 때는 이후 복원시 어느 시점의 데이터인지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 파일명에 날짜를 붙여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