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 Blub's Island

전체적인 계획은 앞의 부분에서 다 설명하였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학원을 결정할 것인지, 튜터는 어떻게 구하는 것이 좋은지 등이 문제가 된다. 특히 영어 공부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경우 결정이 더 힘들어지는데,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알아내기가 더 힘들기 때문이다. 우선 직접 가서 수업을 들어보고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대부분의 경우 이 과정에서 호불호가 결정된다. 그래도 결정을 하기 힘든 경우 일반적인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듣다 보면 감이 오게 되며 학원의 상담원과 선생님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인 상담원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없다고 해서 자신의 문제를 혼자서만 고민하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다.

자신의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유학생들의 경우 커뮤니티 컬리지 등을 고려하기도 한다. 커뮤니티 컬리지는 지금까지 설명한 일반적인 어학원들과 등록 절차나 알아보는 방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유학원에 애초부터 커뮤니티 컬리지에 대해서 문의하는 것이 좋다. 커뮤니티 컬리지는 아무 때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대학들처럼 학기를 맞추어 등록해야 한다. 또한 어떤 과목들은 영어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 되지 않으면 아예 등록이 불가능하기도 하며 자교 부설 어학원이나 어학 프로그램을 선수 과목으로 두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어학 연수는 한국에서 일정 수준 이상 영어를 공부한 뒤 현지 어학연수에서는 커뮤니티 컬리지 영어수업+튜터 or 단과반 을 다니는 것이다. 캐나다의 BC주 커뮤니티 컬리지들의 경우 대부분 College Preparatory English나 이와 유사한 고등학교 과정의 영어수업을 개설해 놓고 있는데 이를 수강할 경우 아카데믹한 영어 수업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문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회화 부문과 다양한 과외 활동(Activity)들이 부족한 점이 문제이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단과반을 수강하는 것이다.

컬리지들은 보통 자교 웹사이트에 해당 프로그램이 언제 시작하며 수강 조건이 어떤지 자세하게 기재해 놓고 있다. 없을 경우 이메일로 문의해도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을 수 있으며 이도저도 귀찮을 경우 유학원에 위임해도 질의 응답을 다 유학원이 담당해 주기 때문에 편리하다. 단 커뮤니티 컬리지들은 보통 유학원에 아무런 인센티브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유학원에서 수속료를 요구할 것이다(20만원 내외였던 것 같다).

P.S. 두서 없이 길게 쓴 글인데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쓴 글입니다. 초반에 저는 3개월 정도 시행착오를 거쳤던 것 같네요. 물론 다 추억이고 경험이지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써 보았습니다. 부디 어학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